아래의 모습은 영화에서 한번씩 본듯한 익숙한 모습....
그러나 영화의 한장면은 아닙니다.
며칠전 양산에 발생되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더 이상 확산되는걸 방지하기 위해
첫 발생농가를 기준으로 반경 3Km 이네의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 있는
130여만 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해 휴일도 잊고 현장에 온 공무원과 군인들입니다.
살처분에 들어가기 전 방역복을 입고 대기하고 있는 공무원들..
심리적이나 환경적으로 너무 힘든 작업이란걸 알기에 표정에서 무거운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2004년에 발생했을때도 양산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동원되었기에
방역복을 입어보았던 공무원도 있고 처음으로 입어보는 새내기 공무원도 많으리라 봅니다.
마스크와 보안경 그리고 고무장갑?위에 목장갑 앞쪽을 코팅한 장갑을 덧끼고나면...
밀폐된 방역복 속에는 등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끝이 안보이는 긴 양계장 안으로 들어서서
살처분 해야할 닭들을 쳐다보니 애닮음에 마음에 긴 한숨이 납니다.
몸의 열기로 인해 보안경에 습기가 맺혀오고
긴 호흡한번하고 두눈을 질끈 감고 닭장속으로 손을 넣습니다.....
꼭 이런 방법밖에는 없을까?
닭들을 고통없이 잡는 방법도 있는지..?
잡아야 하는 사람또한 못할짓입니다....
이 방법을 택하기 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처리방법을 실무자들이 많은 검토하였겠죠.
잡혀진 닭이 포대에 닮겨져 닭장밖으로 내어지고....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실려...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2004년에 이어 또다시 자식같이 키운 닭들을 구덩이에 묻히는 걸 보고있는
양계농장 주인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찡합니다.
평생을 양계사육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십니다.
웅덩이에 채워진 포대위로 석회가 뿌려지고...
흙이 덮히면 모든것이 끝나지만 ...
과정의 모든 아픔까지 묻혀지지는 않습니다.
지진이 난것도 아니고 폭탄을 맞은것도 아니고..
겉으로 보기엔 아무일도 없고 평화로와 보이는 저곳에서...
살처분 들어가기 전 먹는 약입니다.
하루 한알 10일동안 복용해야 한다네요.
어제 살처분에 동원되었던 어느 공무원이 한 이야기입니다
"밤새도록 잠자면서 꼬꼬댁 소리가 들리는 꿈을 꾸고 잤어요"
국가와 지자체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지만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장사가 안되어 우울 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이런저런 일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인체에 감염은 없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 통닭집에가서 한마리 시켜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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