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여행
기름진 갯벌과 쪽빛 바다 그리고 녹색 물결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과 마늘밭이 있는 곳. 아직 이른 봄, 앞다투어 피는 꽃은 없지만 갯벌과 바다를 에두른 끈끈한 삶의 기운으로 가득한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의 겨울이 품고 앉은 고흥의 초록빛 봄.
입춘이 지났다. 파도의 깃을 세웠던 매서운 바람도 입춘을 기해 한 풀 꺾였고 평야를 날카롭게 쪼던 햇살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태백산맥>의 고향 벌교에서 외줄기 국도를 따라 고흥으로 가는 길. 폭이 겨우 2km 남짓 되는 가느다란 지협을 통해 가까스로 섬을 면한 고흥에는 이미 봄빛이 돈다. 애당초 겨울이란 없었다는 듯이 보리와 마늘의 새파란 이파리가 한 뼘이나 훌쩍 자라 있다. 황토밭을 가로지른 길 너머 바다에도 다도해의 훈풍이 불어 2월의 고흥 앞바다는 쪽빛보다 더 푸르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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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봄소식이 먼저 날아든다는 땅이 남도의 끝 마을, 전남 고흥이다. 고흥은 동쪽으로는 여자만과 순천만, 서쪽으로는 보성만과 득량만을 끼고 있는 고흥반도와 주변에 널린 유인도 23개, 무인도 147개 등 170개의 올망졸망한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반도의 막내 땅이다.
물이 찬 풍선의 목처럼 벌교에서 길고 좁게 뻗어 내린 진입로를 따라 10여 분을 남쪽으로 내려가면 주머니 속처럼 제법 넓게 펼쳐진 고흥반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좀더 남쪽으로 달리면 나로도와 소록도가 나온다. 바다 너머 섬이 지척이기에 누구나 반도를 가로질러 곧장 섬으로 달려가지만 나지막한 구릉으로 이어진 고흥반도의 편안한 풍광도 섬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둘러볼 만하다.
특히 반도의 해안선은 갯벌을 에두른 삶의 모습 그대로를 투영해 아름다움 이상의 감동을 준다. 갯마을을 끼고 푸성귀가 지천인 논밭을 지나 비탈길을 한 굽이 돌 때마다 은회색의 은하수처럼 밀려드는 갯벌 위엔 나무 판자 모양의 '뻘배'를 타고 나가 꼬막을 잡아내는 갯마을 아낙의 삶이 흩뿌려져 있어 더욱 눈부시다.
해발 609m의 팔영산을 중심으로 한 내륙과, 반도 남동쪽의 드넓은 간척지를 돌아 그 끝머리에 닿으면 고흥반도의 맏섬인 나로도다. 멀리 동쪽으로 여수 돌산도를 바라보고 있는 나로도는 꽃이 화려하게 피는 섬은 아니지만 녹색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과 마늘밭, 기암괴석과 쪽빛 바다, 하얀 모래밭과 푸른 송림, 계단식 논밭이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섬다운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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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과 1996년 고흥~내나로도, 내나로도~외나로도를 잇는 연륙교가 잇달아 놓이면서 뭍으로 수려한 풍광이 소문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개발과 도시화의 바람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고 이렇다 할 오염원이 없어 빼어난 자연미가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특히 내나로도 일부와 국내 최초의 우주센터가 세워지는 곳인 외나로도 전역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자연 풍광이 절경을 이룬다.
고흥반도의 서남쪽, 녹동항 앞바다에는 이름처럼 작고 슬픈 섬 소록도도 떠 있어 고흥에 가면 자연의 봄과 함께 사람의 봄이 간절해진다. 바람이라도 불면 보리피리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봄 언덕 아래로 쪽빛 바다를 껴안고 있는 땅, 고흥에서는 지금 봄이 들과 바다에서 함께 무르익고 있다.
1 돌섬 일대의 멋진 해안 풍경. 2 외나로도 외초마을 입구 보리밭에서는 벌써 푸른 봄바람이 분다. 3 선정마을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여자만 갯벌. 뻘배를 밀며 꼬막을 캐는 아낙과 어울린 갯벌 풍광이 눈부시다. 4 고흥은 국내 유자의 60%를 생산하는 유자고을. 유자공원이나 외나로도로 가면 지난해 가을, 미처 수확하지 못한 유자를 볼 수 있다. 5 외나로도 하촌마을 앞 포구. 다도해의 쪽빛 바다 위에 떠 있는 통통배가 이른 봄볕에 졸고 있는 듯 한가롭다. | |
[고흥여행]1-Day: 소설 <태백산맥> 속 으로
기름진 갯벌과 쪽빛 바다 그리고 녹색 물결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과 마늘밭이 있는 곳. 아직 이른 봄, 앞다투어 피는 꽃은 없지만 갯벌과 바다를 에두른 끈끈한 삶의 기운으로 가득한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의 겨울이 품고 앉은 고흥의 초록빛 봄.
[1 - Day]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를 찾다 주암호-소설 <태백산맥> 무대-갯벌
호남고속도로 주암 IC에서 고흥으로 가려면 주암호와 벌교를 거쳐야 한다. 섬진강의 지류인 보성강 물줄기를 막아 만든 주암호는 순천·보성·화순 등 3개 시·군 49개 마을 수몰민의 애환이 담긴 인공호수.
호수를 오른편에 끼고 달리는 27번 국도는 청정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날 만큼 운치가 있다. 특히 겨울철 노을 속으로 날아오르는 철새 떼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곳곳에 펼쳐지는 시골 풍경도 차창 밖에서 길을 따라 굽이돈다. 감상 포인트는 신흥리 일대. 현재 물이 많이 빠져 있지만 주암호의 푸른 물과 물에 담긴 산자락의 풍광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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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호의 푸른 물줄기를 뒤로하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지나면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다. 전라도에서 가장 전라도다운 질박한 남도 사투리와 푸근한 인심이 남아 있는 벌교는 일제 때 역이 생기면서 번성한 도시로, 세월이 비껴 간 도시처럼 왜색이 짙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소화다리부터 찾는다.
벌교천을 가로지른 소화다리(부용교)는 '여순반란사건', '6·25' 등 현대사의 비극을 거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냈던 곳. 피로 붉었다는 벌교천 위, 다리 저편으로 스러져간 숱한 인명이 눈물겹다. 보성 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현 부잣집도 소설 속의 무대다. 정하섭과 소하가 사랑을 키우던 이곳에선 행랑채가 붙은 흙담장과 2층 누각 형태의 솟을대문이 볼거리.
최근 보수돼 대갓집의 풍모가 대단하다. 읍내 한가운데에 있는 금융조합과 벌교 남초등학교 앞에 있는 남도여관도 소설처럼 생생하다. 송기묵이 금융조합장으로 근무했던 금융조합은 현재 농촌지도소로 탈바꿈했고, 소설 속의 임만수와 빨치산 토벌대가 머물던 남도여관은 상가로 채워지고 없지만 일본식 건물은 50~60년 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벌교읍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다리와 홍교 인근의 김범우의 집도 색다른 풍광의 소설 속 무대다.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돌아와 벌교 제일의 주먹이었던 땅벌과 희한한 결투를 벌이던 철다리는 하대치의 아버지 하판석 영감이 등이 휘도록 돌을 져 날랐다는 중도방죽과 함께 주변의 우거진 갈대밭 속에서 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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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교에서 동쪽 언덕배기 위에 보이는 소설 속 김범우의 집도 풍광이 남다르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집 안으로 들어가면 흙으로 지대를 높여 마당가에 서서 소작농이 일하는 들판을 내다볼 수 있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어 집이 깔끔하다. 이외에도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는 벌교 일대에 많이 흩어져 있다. <태백산맥>의 여운을 제대로 느껴보려는 사람들은 소화다리, 철다리에 이어 자애병원, 회정리교회, M1고지, 용연사, 진트재 등을 마저 들러보는 게 좋다.
문학 기행 다음 코스는 고흥의 갯벌이다. 이팝나무, 사철나무 등 수령 100년 안팎의 나무 400여 그루가 숲을 이룬 선정마을 갯벌은 속이 깊어 뻘배를 타고 다니며 꼬막을 캐야 하는데, 다른 곳보다 크고 쫄깃쫄깃하다. 갯벌이 은회색으로 빛나는 오후 3~4시 무렵이 감상 적기다.
1 주암호의 푸른 물과 물 속에 발을 담근 산자락의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2 염상구가 땅벌과 결투를 벌이던 경전선 철다리. 갈대 우거진 벌교포구 위를 지난다. 3 솟을대문이 우뚝한 현 부잣집. 최근 보수해 그 위용이 대단하다. 4 이팝나무, 사철나무 등 수령 100년 안팎의 나무 400여 그루가 숲을 이룬 선정마을 앞 여자만 갯벌. 은회색의 갯벌이 드러날 때면 마을 주민들이 나와 2~3시간 동안 꼬막을 캔다. 5 높게 쌓아올린 담벽이 이채로운 소설 속 김범우의 집. 현재 사람이 살고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한 후 관람해야 한다. | |
[고흥여행]2 - Day: 봄빛 나로도 해안 일주
기름진 갯벌과 쪽빛 바다 그리고 녹색 물결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과 마늘밭이 있는 곳. 아직 이른 봄, 앞다투어 피는 꽃은 없지만 갯벌과 바다를 에두른 끈끈한 삶의 기운으로 가득한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의 겨울이 품고 앉은 고흥의 초록빛 봄.
[2 - DAY] 봄빛 일렁이는 나로도 해안 일주 능가사-해창만-나로도-유람선-낙조
고흥 여행의 백미로 손꼽히는 나로도로 접어들기 전 들러볼 만한 곳이 능가사다. 점암면 성기리, 팔영산 북서쪽 자락에 들어앉은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417년) 때 아도화상이 세운 고찰로 새벽 무렵의 운치가 빼어나다. 특히 무게 900kg의 범종이 울리는 새벽 예불 무렵이 압권. 능가사를 품은 점암면 일대를 울릴 정도로 그 소리가 우렁차다.
일제 때 이 종을 탐낸 일본 헌병이 강제로 빼앗아 고흥 헌병대로 옮겨가 타종했으나 소리가 울리지 않아 다시 능가사로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팔영산 여덟 봉우리를 받치고 선 대웅전(보물 제1307호)도 비교적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능가사를 빠져나와 나로도로 갈 때는 해창만 방조제 길이 빠르고 운치도 있다.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와 포두면 옥강리를 하나로 잇는 해창만 방조제는 77번 국도 구간 중 일부인데, 아침 물안개를 걷어내며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넓디넓은 해창만 간척지와 호수, 철새 그리고 순천만의 다대포구가 부럽지 않은 갈대밭이 봄기운에 밀려나기 시작한 막바지의 겨울을 그려낸다.
해창만 방조제를 벗어나면 길은 다도해의 훈풍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섬, 나로도로 이어진다. 내나로도(동일면)와 외나로도(봉래면) 두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로도는 170여 개의 섬이 모여 있는, 고흥 앞바다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고흥반도의 맏섬. 이른 봄이라 아직 앞다투어 피는 꽃은 없지만 섬 안쪽으로 풋내 가득한 다랑이논이 펼쳐져 겨울에도 봄빛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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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나로대교로 뭍과 연결된 내나로도를 둘러본다. 외나로도에 비해 뭍에서 더 가깝지만 내나로도는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오지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 관광객이 주로 찾았던 곳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인 외나로도이기 때문인데, 지금도 내나로도엔 마땅한 여관 하나 찾기 힘들다.
들러 볼 만한 곳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들어간 곳에 있는 덕흥 해변. 성천해수욕장이 있는 덕흥은 뭍을 향해 움푹하게 파고든 해변과 도로 아래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층층이 자리한 다랑이논, 다랑이논을 푸르게 채운 보리밭과 마늘밭이 인상 깊은 곳이다.
여의도의 3.5배 정도 크기인 외나로도는 내나로도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국내 최초의 우주센터가 세워지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내나로도보다 해안선이 훨씬 아름답다.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남성스런 느낌도 물씬하다.
외나로도에서 유명한 곳은 300년 이상 된 곰솔 300여 그루가 해안가에 늘어서 있는 나로도해수욕장이다. 하지만 염포, 창끝, 창포, 하반, 하촌 등 해안마을이 더 아름답고 정겹다. 축정항에서 출발해 섬을 왼쪽으로 끼고 도는 유람선을 타면 불쑥 솟은 바위와 벌렁 드러누운 바위가 묘하게 어울리는 꼭두여 등 외나로도의 기암절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햇살의 눈부심이 잦아들 무렵이면 축정항을 떠나 염포해수욕장으로 간다. 검은 몽돌로 가득한 염포 해안 너머, 완도군의 많은 섬을 붉게 물들이며 다도해로 떨어지는 낙조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1 팔영산 여덟 봉우리를 날렵하게 받치고 선 능가사. 사찰 마당에 깔린 자갈은 밟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2 내나로도~외나로도를 잇는 연륙교 아래 외초마을 포구. 나로도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포구가 많다. 3 300여 그루의 곰솔이 아름다운 나로도해수욕장. 하얀 모래밭과 푸른 바다, 짙은 녹색의 소나무가 어울려 빚어내는 풍광이 멋지다. 4 여덟 봉우리가 신비로운 팔영산 정상에 오르면 해창만 일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5 남열리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낙조. 호수처럼 잔잔한 해창만엔 석화 양식장이 많다. | | |
고흥 주변 <2박3일 여행 정보>
기름진 갯벌과 쪽빛 바다 그리고 녹색 물결 일렁이는 듯한 보리밭과 마늘밭이 있는 곳. 아직 이른 봄, 앞다투어 피는 꽃은 없지만 갯벌과 바다를 에두른 끈끈한 삶의 기운으로 가득한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의 겨울이 품고 앉은 고흥의 초록빛 봄
맛집 정보>>
국일식당 벌교읍에서 40년간 한정식을 차려낸 집. 옛날 수라상에 올렸던 벌교 꼬막을 비롯해 조개, 생선, 젓갈 등 15여 가지 반찬이 오른다. 남도의 백반집답게 서너 가지 젓갈은 기본. 1만5000원짜리 한정식엔 홍어찜,생선매운탕, 게장 등 30여 가지 반찬이 상다리가 휠 정도로 차려진다. 남도 특유의 손맛이 짙다.
Data 061-857-0588 08:00~21:00, 연중무휴, 신용카드 가능 백반 5000원, 1만원, 1만5000원 벌교남초등학교 앞
순천횟집 얼큰하고 시원한 장어탕으로 유명한 집. 적당한 크기의 자연산 바닷장어만 사용하기 때문에 민물장어처럼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고 국물 맛이 담백하다. 하지만 5~6월이 제철이어서 겨울엔 제철 붕장어와 냉동 장어를 섞어 요리한다. 장어의 살만 발라 여성도 먹기에 좋은 것도 특징.
민물고기 매운탕도 맛있다. 고기와 야채를 모두 먹은 후 국물에 볶아 먹는 밥맛이 일품이다.
Data 061-833-6441 08:00~20:00, 연중무휴, 신용카드 가능 장어탕 5000~6000원 외나로도 축정항에 위치
다래정
녹동항의 한식집으로 게장을 비롯한 나물로 차린 밥상이 푸짐한 곳. 생선매운탕과 생선구이, 게장, 꼬막, 젓갈, 굴무침 등 20여 가지 반찬이 기본으로 나온다. 된장, 고추장 등 원재료를 직접 담그는 것은 물론 고흥반도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도 맛깔스럽다.
특히 게장과 전통 식초로 무친 굴무침이 별미.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밥 한 그릇이 비워진다.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Data 061-842-2315 12:00~20:00, 연중무휴, 신용카드 가능 한정식 7000원, 1만원 녹동항 수협 뒤쪽
숙박정보>>
팔영산휴양림 팔영산 중턱에 있는 휴양림으로, 통나무집 7동을 보유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름에 인기지만 팔영산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사계절 내내 찾는 이가 많다.
특히 산행을 고려한 숙박지로 최적인데, 팔영산 암봉에 올라 여자만과 해창만을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1998년 7월에 오픈했으며, 현재 산림휴양관을 마련 중에 있다.
Data 061-833-8779 8평 4만원, 12평 6만원, 25평 10만원
하얀노을모텔
2003년 2월에 오픈한 모텔. 분위기 있고 깨끗하다. 13개의 전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 특징. 해질 무렵 사양도 뒤로 지는 낙조도 일품이다. 모텔과 연결된 카페도 분위기 만점이다.
페치카가 놓인 카페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도 시원스럽지만 날씨가 훈훈하다면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을 맞는 것도 운치 있다. 예약하면 아침에 된장국과 생선구이를 곁들인 백반도 먹을 수 있다.
Data 061-833-8311~3 한실 4만원, 양실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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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정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주암까지 간다. 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순천. 주암 IC에서 빠져나와 27번 국도를 타면 주암호와 벌교를 지나 고흥읍에 이른다. 벌교에서 고흥읍까지는 12km. 고흥읍에서 15번 국도를 따라 22km쯤 가면 나로도이고, 27번 국도를 따라 19km 정도를 달리면 녹동항이다.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서울에서 고흥반도까지는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먼 길.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30여 분이라도 단축하는 것이 현명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