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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

하루를 일년처럼 2009. 10. 29. 16:41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 雪花 박현희
가을비 찬 서리 부질없이 내리고  
하얀 겨울이 성큼 다가오기 전에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잎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전에 
그댈 느낄 수 있을까요.
잎이 모두 지고 난 뒤에 
꽃이 피는 상사화처럼 
결코 만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엇갈린 인연의 굴레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한 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이보다 더 슬픈 운명은 없을 겁니다.
부질없이 내리는 가을비 찬 서리로 
마른 가랑잎 한잎 두잎 
모두 흩어져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의 용기 없음이 
먼 훗날 후회로 남기 전에 
그리운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출처 :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글쓴이 : 파페민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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