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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채근담(菜根譚)-후집 제128장]

하루를 일년처럼 2010. 10. 16. 21:28

     

    ■ [채근담(菜根譚)-후집 제128장]

    이로운 일이 있으면 해로움도 생긴다.

      一事起 則一害生 故 天下常以無事爲福 일사기 즉일해생 고 천하상이무사위복 讀前人詩 云 勸君莫話封侯事 一將功成萬骨枯 독전인시 운 권군막화봉후사 일장공성만골고. 又云 天下常令萬事平 匣中不惜千年死 우운 천하상령만사평 갑중불석천년사 雖有雄心猛氣 不覺化爲氷霰矣 수유웅심맹기 불각화위빙선의 한 가지 이로운 일이 일어나면 곧 한 가지 해로운 일이 생긴다. 그러므로 천하는 언제나 무사한 것으로 복을 삼는다. 옛사람의 시를 읽어보니 이르기를 그대에게 권하노니 제후에 봉해지는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한 장수가 공을 이룸에는 만 사람의 뼈가 마른다' 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천하가 항상 태평하기만 한다면 칼은 천 년을 갑 속에서 썩어도 아깝지 않으리 라고 하였다, 비록 웅장한 마음과 용맹한 기상이 있을지라도 모르는 사이에 얼음과 눈이 되어 사라지리라.

     

     

    [해설] 세상에는 음양이 있어서 어떤 일을 한쪽 측면에서 보면 잘되어 좋은 것 같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해로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처럼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세상사인데 대국적인 면에서 보아 어느 쪽이 국익이 되고 국민 전체에게 이로움이 되는지를 잘 판단하고 일을 집행해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고위직에 있는 자들이다. 한 장수가 공을 세우기 위해서는 만 명이 목숨을 잃어야 하고 한 부자가 나기 위해서는 세 동네가 망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차라리 무사태평이 제일이라 함은 모두가 평화롭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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