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로 만드는 3천만원짜리 中 황실 요리
선양 국제미식축제에 ‘만한전석’ 선보여…
원숭이 골, 호랑이 고환 등
재료로 써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7일 동안 중국 동북부 선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중국선양 국제 미식(美食)축제’에 코끼리
코, 호랑이 고환 등으로 만드는 3000만 원짜리 청나라 황실의 요리 ‘만한전석(滿漢全席)’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인들이 ‘천하제일연’이라고 부르는 ‘만한전석’은 만주족과 한족의 최상급 요리들을 모두 갖춘 최고급 궁중연회상으로, 사흘
밤낮으로 끊임없이 산해진미가 펼쳐지는 황제를 위한 요리다.
지난 11일부터 7일간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국제미식축제에
코끼리 코, 호랑이 고환 등으로 만든 3000만원짜리 황실요리 ‘만한전석’이 등장했다. 그림은 이를 보도하는 베이팡왕의 웹사이트.
이
요리는 코끼리 코, 호랑이 고환 외에 원숭이 골, 곰 발바닥, 제비 집, 상어지느러미, 사슴 아기집, 노루 꼬리 등을 재료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중국의 부자들이 고급호텔에서 먹는 풀코스 ‘만한전석’은 수천만 원에 이른다.
이번에 선양 시내
청조문화빌딩(4층)에서 전시 중인 ‘만한전석’은 1754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제2차 동순을 배경으로 해 196종의 ‘냉열훈소’(찬 요리,
뜨거운 요리, 고기 요리, 야채 요리) 요리가 등장했다.
이 중 ‘나비가 목단을 노닐다’, ‘한 손으로 천곤을 지탱하다’,
‘스님이 벽을 뛰어넘다’ 등의 이름이 붙은 보기 드문 황실 요리가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요리들은 3만여
위안(약 400만 원)에 달하는 ‘용의(왕이 앉는 의자)’와 ‘만수무강’(식기 이름) 등을 포함하지 않고도, 값이 20만여 위안(약 2700만
원)에 달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러한 ‘만한전석’ 요리는 스물네 차례에 나누어 상에 오르며, 전체 요리가 상에 오르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중국의 특급 요리사 쉬쥐윈은 “만한전석은 민족특색을 띤 대형연회로서 궁중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특색을 띠며, 예를 엄격히 갖춘다”고 말했다.
또한 400여 평의 전시장에는 ‘만한전석’과 어울리게 문화 행사 일환으로 황실의
규례도 재현돼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아울러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값비싼 청조 도자기 등도 진열됐다.
이번 ‘만한전석’을
위해서는 고급요리사 30여 명을 비롯해 공연 배우 80명, 보조 인원 30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최 측은 20만
위안의 거금을 들여 만든 이번 ‘만한전석’ 요리들을 전시 사흘 뒤 모두 버리기로 해 일반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이번 만한전석의 전시는 기업과 요리 축제 및 선양을 광고하는 데 기여하면서 20만 위안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창출했다”며 “비록 적지
않은 돈을 들였지만 결코 낭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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