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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을 잘관리하는 한해가 되시길...

하루를 일년처럼 2006. 2. 12. 14:53
두발을 잘관리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


인간이 의복등의 장신구를 활용한 이후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에게 가장많이 그리고 적나라하게 나타내는것이 얼굴이지요.

이에 부수적으로 대면되는것이 두발일수밖에 없는데 원찮게 사회생활이 복잡다원하게 돌아가다보니 사람의 속은 애를 태우다못해 아예 숫검정이 다된것이 어제오늘일이 아닌데 이 속은 탓다고는하나 볼수가 없으니 탄지 안탄지를 모르나 이 두발은 시각적으로 보는대로 표가남에 따라 감추거나 보완하기가
영 불편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나이에 따른 궤적이 가장 자연스럽게 나타나는것이 머리칼의 색상변화이거나 아니면 주변머리나 소갈머리 숫자의 변화인데 그런분들을 볼때면
느끼는것이 항상 보통이보다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이라도 생각합니다.
왜 그렇나 하면 나이가 들어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희게되는것은 모근에
멜라닌색소가 부족하여 생기는 아주 자연스런 생리적현상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람은 극심한 공포와 쇼크나 또는 한꺼번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1년만에 심한경우는 1개월만에 백발이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저의 생각에 친구경우를 본다면
통상 그런분들을 보면 직장생활에 남다른 직책이나 위가 있거나 덕성과 인품이 뛰어나거나 보통사람보다 부를 더 이루었거나 아니면 무엇이 뛰어나거나
다름이 있을것 입니다.

그렇게보면 실제로 하룻밤사이에 백발이 된사람이 역사적으로 3명이 있습니다(이성도가 알고있는 생각
알고 계시는분들이야 알고 계시겠지만

그 첫번째가 프랑스의 시민혁명의 빌미를 제공한 루이16세의 부인 마리앙트와네트인데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합스부르그 왕가의 여제 테레지아 막내딸 이였던 그녀는 사치와 낭비가 심하여

백성들의 원성을 산데다 구원요청을 하기위해 친정으로 도주하다 붙잡혀 반 혁명혐의로 단두대 처형을 받게 되었는데 막상 사협집행장 단두대에 나왔을때
전날과는 달리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였다.

둘째가 너무나 유명한 千子文을 만든 남북조시대 양나라 사람인 주흥사(周興嗣)도 하룻밤에 백발이 된 인물입니다.평소 학구적인데다 서예에 관심이 많았던 황제 무제는 역모에 휘말린 대학자주흥사의 목숨만은 살리고싶어 하룻밤사이에 1천자로 250개의 사언절구를 만들되 글자가 겁치지않게 하라는 명을 받고서

지은 천자문의 마지막 언제호야로 대미를 장식하는순간 새벽닭이 울어 고개를 들어 거울을 쳐다보니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했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은 천자문을 백수문이라한다.

물론 이 천자문은 주역에서 인용한바가 커지만 중국의 천문 지리 역사 철학등이 함축되어 있어 저는 가장 먼저 배웠고 아직도 가장좋아하는 글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애들은 그렇게 배우기 싫어하고 그리고 무슨한자를 암기하듯 배워대니 (학습방법이긴 하겠지만) 무슨 학문이 그런게 있는지 사물의 본질은 보지않고 맹탕 외우기만 해대니 제 자식만 그런지...참


셋째가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인도의 타지마할 궁전과 관계자인
인도의 무갈제국 5대왕인 샤자한인데 그는 대단한 애처가 였는데 왕비 뭄타즈마할이 14번째의 아기를 출생하다 죽자 비통한 나머지 식음을 전폐하고 밤을

꼬박새웠는데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렸다. 물론 왕비를 위해 인도 각지에서 대리석을 가지고와서 무니등을 새겨넣는 타지마할궁( 마할의 왕관) 건설로 국고가 탕진되고 완성이후에도 반대편에 자기궁전을 지으려다 자식인 왕자에게 7년간 유폐되어 죽은후 타지마할에 묻혔지만

이처럼 너무나 신경쓰고 고도의 사고를 하면 가장 빨리나타나는게 두발인 모양입니다.
하여 을유년 정초에 덕담한수 올린다면 여러분께서는 머리카락의 변색이나 수량감소 대상이 되지않도록 적당히 그리고 모든일에 여분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채근담을 보면 모든일에 여분을 남겨 못다한 뜻을 둔다면 하느님도 나를
시기하지않고 귀신도 나를 해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모든일에 완전한 만족을 구하고 공로 또한 완전하기를 바란다면 안으로부터 변란이 일어나거나 바깥으로부터 근심이 든다고 합니다.

여분을 남겨 머리를 해방시킵시다.

산방한담 이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