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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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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센터가 건설될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도(동경 127.3도, 북위 34.26도)는 낚시꾼들에게는 청석골 일대를 비롯해 목섬과
꽃두여, 하안해변 등이 갯바위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길게 뻗은 하얀 백사장과 노송이 아름다운 나로도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외나로도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나라섬’으로 불려오다 일제시대에는 우리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뜻보다는 음을 딴 나로도(羅老島)가 됐는데 지명의
유래를 보면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외나로도(外羅老島)는 전라남도 고흥반도가 거느리고
있는 굵직한 섬(거금도, 소록도, 내나로도, 외나로도) 중의 하나로 면적은 여의도의 약 3.5배이다. 나로도항은 삼치 파시(삼치어장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일제시대에 이미 전기와 수돗물이 들어갈 정도로 부자 마을이었으며, 한 때는 고흥군 세수의 3분의 1을 충당했고 지금도 어선
수백척이 들어 설 수 있는 부두, 넓은 상가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해안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육로여행,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빙 돌며 기암 절경을 감상하는 유함선 여행, 섬의 최고 봉인 봉래산(해발 410m)을 오르는 등반 여행이 있다.
육로여행의
시발점은 내나로도와 연결된 연도교인 제2나로대교(15번 국도상)에서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 약 1km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들면
나로도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나로도항이 있는 축정리와 연결된다. 나로도 해수욕장 한 쪽에는 천연기념물 제 362호로 지정된 상록수림(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70여종)이 있는 데 붕긋 솟아오른 젖무덤 같이 보인다.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그 옆에는 300수의 아름드리 해송이
모래 해변과 함께 뻗어 있다. 나로도항에서 3km를 더 들어가면 교동마을이 있다. 짧은 구간이지만 아름다운 해안선을 발 아래로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고깃배들을 보면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교동마을에서 15번 국도는 끝이 나고 길은 다시 두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예당과 하반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염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하반마을은 우주센터의 한가운데 들어가는 부락으로 마을 앞에는
대항도(일명 목도)라는 작은 섬이 파도를 막아준다. 마을 앞으로 뻗은 방파제, 조그마한 해변 등이 조화를 이룬 예쁜 해안마을이다. 일출의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해 해마다 1월 1일이면 일출을 보려는 외부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반대로, 염포는 낙조의 명소이다. 고흥반도의 수많은 섬사이로
떨어지는 바다의 석양을 볼 수 있다. 국립공원답게 야영장, 화장실, 샤워장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유람선은 나로도항에서 출발해
섬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다시 나로도한으로 돌아온다. 두 시간이 걸리고 요금은 1만 4,000원으로 두 척의 유람선이 운행된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외나로도의 해안은 땅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기암절벽의 연속이다. 불쑥 솟은 바위와 벌렁 드러누운 바위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꼭 두여, 진짜 짐승으로 오인할 정도로 닮은 카멜레온 바위, 먹이를 응시하는 듯한 사자바위,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깊이 70m의
용굴, 거대한 짐승의 콧구멍 같은 쌍굴 등 해안 절경이 계속 이어진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도다.
봉래산 산행은 무선국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정상 정복후 능선완주 - 헬기장 - 갈림길 - 편백,삼나무 숲 - 외딴집 - 무선국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에 들어있는 산답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친다. 가장 멋진 풍경은 8부 능선에 놓인 편백나무 군락으로 어른 두
사람이 보듬어야 할 정도로 굵은 편백나무와 삼나무 4만여 주가 촘촘히 들어서있다.
천국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다도해의 훈풍을 한
몸으로 받는 외나로도에는 애당초 겨울이 없었는지 모른다. 발목까지 자란 보리와 마늘의 파란 이파리에서 이미 찾아온 봄을
느낀다.
봄기운이 얼얼한 외나로도는 그 따스함에 마음을 녹일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