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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유방 양성종양 위험 높다

하루를 일년처럼 2006. 8. 23. 16:07

 

                              20∼30대 여성 유방 양성종양 위험 높다

 

유방 양성종양 제거 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은 20, 3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3년6개월간 이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 2292건의 ‘맘모톰 절제술’을 분석한 결과, 유방 양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의 62.4%가 20, 3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맘모톰 절제술’이란 유방에 부분 마취 후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방 내에 생긴 양성 종양을 제거하거나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 내는 수술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자의 연령대는 10대 17명, 20대 447명, 30대 719명, 40대 500명, 50대 이상 181명으로 20, 30대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 양성종양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보통 유방 양성종양은 폐경기 이전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분석 결과 평균 연령대가 36세로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20, 30대 젊은 여성 중 약 15%는 이러한 유방 양성종양을 갖고 있다”며 “유방 양성종양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인 유선소엽의 과다한 증식과 이에 따른 유방조직의 변형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요즘 여성들을 위협하는 유방암이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오염, 스트레스, 빠른 초경과 폐경, 고령 출산, 수유 감소, 소산 등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졌다”면서 “유방암은 초기에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정기검진과 함께 집에서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 실제로 유방암에 걸린 여성의 80% 이상은 자가진단에 의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