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게도 성병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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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성병,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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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와 성병, 언뜻 보기엔 너무 다른 두 단어 이지만 신생아도 산모의 태반이나 산도를 통해 성병에 감염될 수 있다. 이제는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신생아 성병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예전에 비해 성병을 가진 여성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수는 아니므로 임신 전 성병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며 임신을 한 후 성병 사실을 알았다면 태어날 아기를 위해 올바르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 신생아 성병, 무엇이 있나?
신생아가 성병에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성병이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인지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가 늘면서 신생아의 에이즈 감염에 대해서도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이동환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 항체보유자의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감염률은 65% 정도”라며 “또 임신 중에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세포 면역기능의 저하로 증상이 없던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가 에이즈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33%로 높다”고 설명한다.
또한 “출산하였을 경우 에이즈 환자의 젖 속에도 에이즈 바이러스가 있으므로 신생아 감염의 예방을 위하여 모유를 먹이지 말고 인공영양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만약 매독에 걸린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25% 정도에서 6개월 이내에 유산이나 사산이 되기 쉽고 분만 과정에서 아기가 태반을 통해 전신에 매독균이 감염돼 출생하게 된다.
적절한 조취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피부에 발진이나 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간장과 비장이 커지면서 빈혈이 심해지고 방치할 때에는 뇌막염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는 페니실린 주사로 10일간 치료해야 한다.
신생아는 임균에 감염된 산도를 통해서 임균에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신생아는 생후 2~5일에 눈이 붉어지며 붓게 되고 안구염을 일으켜 심할 때에는 실명하게 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감염된 신생아는 페니실린 주사와 함께 항생제 안약을 점안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출산 즉시 항생제 안약 등을 떨어뜨려 임균성 안염을 예방하고 있다.
헤르페스도 흔한 성병 중에 하나이다. 산모가 헤르페스를 앓아 신생아가 출산 시 감염되면 전신성 포긴 감염을 일으키게 될 수 있고 생후 5~9일에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후유증이나 사망률이 높을 수 있으니 제왕절개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권유된다.
근래 들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은 클라미디아 질환이다. 이 교수는 “산모를 통해 신생아가 감염됐을 때, 신생아의 35%에서 결막염이 되어 20%에서 폐염이 발생된다”며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점안해야 하고 에리스로마이신을 3주간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 임신 중에 성병 사실을 알았다면 빠른 대처 필요
신생아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산모의 건강관리이다. 우선 임신 전 산전검사를 통해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임신 후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임산부 중에는 매독이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16주 이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신 중에 매독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페니실린 치료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임질도 페니실린으로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헤르페스 경우는 출산 전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출산 시 질 주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게 된다.
클라미디아는 임신 전에 꼭 체크가 필요한 성병이다.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가 치료는 할 수 있지만 병 자체가 나팔관의 모양을 망가뜨리는 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태아의 환경을 좋지 않게 만들 수 있기 때문.
이처럼 임신 후에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통해 신생아에게 감염시키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성병 치료에 주로 쓰이는 페니실린도 태아에게 큰 영향이 없다고 하니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페니실린 과민성 반응이 있는 산모도 있으며 증상이 없어 성병이 있는지 모른 채 출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임신 중에 성병을 앓고 있다면 사산이나 저체중아, 선천성 기형, 신경계 손상 등의 우려가 있고 출산을 통해 병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는 꼭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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