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한 주먹 밖에 안되는 손으로
그대 무었을 쥐려 하는가 ?
한 자 밖에 안되는 가슴에
그대 무었을 품으려 하는가 ?
길지도 않는 인생 속에서
많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그대 무었에 허덕 이는가 ?
일장춘몽 공수래 공수거에
우리내 덧없는 인생을 비유 했던가
오는 세월을 막을수 있는가 ?
가는 세월을 잡을수 있는가 ?
원통의 눈물을 거두소서
통곡의 애환을 버리소서
녹는 애간장이 있거덜랑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고
타는 목마름이 있거덜랑
한잔 술로 씻어버리세
피는 꽃이 이쁘다 한들
십일을 가리오
지는 꽃이 슬프다 한들
내 마음 보다 더 할소냐
오시는자
욕심없이 오시고
가시는자
미련없이 허망하고 부질 없어라
그러나 오늘도 숨을 쉬고 있기에
씨앗든 망태기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씨를 뿌려야 하지 않겠소
▶혼자보기 아까운 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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