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어류 새·기타/어류 새 식물 外

수산생물 이름 유래

하루를 일년처럼 2009. 5. 3. 21:35

수산생물 이름 유래
 
▷꽁치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한 구멍이 나 있어 공(空)치로 불린데서 유래했다.
 
▷복어 위협을 느끼면 배를 부풀리는 습성이 있어 배 복(腹)과 관련이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고대 중국의 미인 서시의 젖가슴처럼 부드럽고 희다며 서시유(西施乳)라 했다.
 
▷상어 한자 문화권에서 쓰는 사어(沙魚)에서 유래했다. 피부가 모래(沙)처럼 거친데서 온 이름이다. 상어 피부에 난 미세한 돌기는 거칠어 사포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이면수어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관북(함북) 지방에 살던 임연수라는 어부가 수심 100~200m 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잘 잡았는데, 이 생선을 임연수어라 불렀다.
 
▷갈치 몸이 칼처럼 생겨 칼치로 불렸다. 서양에선 꼬리를 보고 머리카락 고기라고 한다.
 
▷미역 고구려에서는 물에서 나는 여뀌를 닮았다 해 매역(물여뀌)이라 불렀다고 <삼국사기>에 나와 있다. 중국 고문헌엔 고래가 새끼를 낳고 상처 아물기 위해 미역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는 기록 있다.
 
▷피조개 꼬막류는 조개류 가운데 유일하게 혈액속에 헤모글로빈이 있어 피가 붉은색이다. 꼬막류 가운데 큰 피조개에서 피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바지락 바지락은 깊이 20㎝ 안팎의 얕은 개흙 속에 살고 번식력 좋아 흔했다. 개펄에서 이 조개가 ‘바지락 바지락’ 소리를 내며 밟힌 데서 유래했다.
 
▷백합 조개껍데기 무늬가 100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징어 중국에서 먹물을 내 ‘까마귀 고기’(烏賊魚)로 불린 데서 유래했다.
 
◈ ‘어’로 끝나는 생선과 ‘치’로 끝나는 생선의 차이
 
일반적으로 비늘이 있는 생선에는 ‘어’가 비늘이 없으면 ‘치’가 붙는다. 갈치, 꽁치, 한치, 쥐치, 가물치 등은 비늘이 없다. 그러나 예외도 적지 않다. 오징어나 고등어는 비늘이 없어도 ‘어’가 붙었고, 치로 끝나는 멸치엔 비늘이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