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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과응보, 한치도 틀림없다

하루를 일년처럼 2014. 2. 7. 14:50

積善之家   必有餘慶

 

 

인과응보, 한 치도 틀림이 없다
원효사 해월스님의 심우실에서-3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날마다 선을 행하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스러움이 남음이 있다는 말이지요.

불가에서는 ‘선인선과 악인악과 자작자수’라 하여 인과응보의 나타나는 모습이 한 치의 틀림이 없다고 경책하시는 말씀이 주를 이룹니다.

예전 어느 고을에 어렵게 사는 부부가 늙으신 어머니 봉양을 효행으로 하니.자연히 근동에 소문이 납니다.

그런데다 먼 길 오가는 길손들이 해가 저물면 가까이 있는 집을 찾아 하룻밤을 유숙하고 가는 것이 풍습이던 때 다른 집에서는 혹 거절을 당한 과객들이 이들 집에는 오기만 하면 사랑방을 내주고, 노독을 풀라는 의미로 주인과 겸상을 하여 없는 찬이라도 차려내니 칭송이 자자합니다.

어느 날 자신이 지관이라고 하는 과객 한사람이 들어서 예전처럼 흔연하게 대우를 해주었는데 이 사람이 며칠이 지나도 길을 떠날 생각을 않고 더구나 밤 삼경이 되면 방을 나섰다가 새벽이슬을 맞으며 방으로 돌아오길 여러 날 하니 주인댁 입장에서는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다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 늦은 시각에 과객은 주인댁 보살을 보고 “달걀 하나만 주시오” 하고 청을 하는데 부인은 “밤참이라도 하시려나?” 하는 마음에 달걀을 삶아서 줍니다.

그날 밤도 여지없이 밤이슬을 맞으러 나가는 과객의 행동을 이상히 여기던 주인거사가 멀찌감치 과객의 뒤를 밟아보니 뒷산으로 올라가서 어느 한 지점에 이르러 땅을 파고는 달걀을 묻습니다.

새벽까지도 달걀을 묻은 자리를 지키던 과객은 마을에서 새벽닭이 여명을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유심히 땅속을 살피더니 “이번에도 속았구나”하고 그만 낙담을 하며 산에서 내려가 버립니다.

과객은 그날로 그 집을 떠나면서 “내가 뒷산에 금계포란형의 명당 처를 보고 정말로 이곳이 진혈인가 하는 자리를 계란을 가지고 시험해 본 결과 내가 잘못 본 듯하여 이제 떠나갑니다” 하고는 가버립니다.

지관들이 명당 처에 계란을 묻고, 새벽에 닭이 우는 소리가 마을에서 시작하여 산으로 올라오는 때가 될 즈음에 만약 명당 처에 계란을 묻어 두었을 경우에는 계란 묻힌 곳에서 닭 우는 소리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는 지관은 그것을 시험해 보고자 며칠을 머무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집 안 보살은 계란을 달라는 말이 “야심한 때 새참이라도 자시려나” 하고 친절하게도 삶은 계란을 주었으니 혈처에 들었어도 울지를 않은 것입니다.

그처럼 적선을 많이 하였던 부부는 훗날 정성으로 모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과객이 시험하였던 자리에 묘를 써드리고, 속된 말로 발복을 하여 여러 자손들을 두고 크게 성취한 사람들이 많아 나왔다고 전합니다.

그처럼 나와 인연 있는 명당이란 억지로 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성심을 다하여 선을 행하고 덕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임을 알 것이니 잘되면 내덕이요, 못되면 조상 탓하는 사람들은 꿈에도 알기 어려운 일이 그것인가 합니다.

하는 일이 잘되면 조상님 음덕이요, 잘 되던 일이 안되면 내덕이 부족해서 그렇다하는 마음으로 적선하는 집이 많아지기를 빕니다.

오늘 다녀온 어느 구십 구 칸 집터는 옛날 판서 벼슬을 했던 사람이 낙향하여 싸릿대 세 묶음으로 구십 구 칸 집을 지었다는데 얼마나 판서 벼슬을 가지고 패악질을 하였는지 알만합니다.

그런데 그 집이 동학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 못된 패악 질이 알려져 한순간에 망해버렸다지요.

행복하고자 하거들랑, 성공하고자 하거들랑, 좋은 인연 만나고 싶거들랑, 소원 성취를 하고 싶거들랑 조건 없는 무연의 자비심을 가지고 “유정 무정 중생들로 하여금 이고득락 하도록 도와가면서 자타일시성불도 하여지이다” 하고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출처 : 영주&과역중학교 총동문회
글쓴이 : 무환 김승남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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