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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혹` 뗀 할머니...시청자들 격려 이어져

하루를 일년처럼 2006. 7. 14. 16:18

축구공 혹` 뗀 할머니...시청자들 격려 이어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발에 혹 달고 다닌 할머니 사연’ 후속편이 13일 전파를 탔다.

사연이 전해진후 작은 정성을 보내고 싶다는 전화에서부터 무료 병 치료와 비용을 대겠다는 도움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주위의 뜨거운 관심때문인지 이날 방송에 나온 할머니는 예전과 달리 표정이 밝아 보였다. 남들이 볼까 무서워 드러내지 않았던 왼발도 거리낌 없이 내 보여 마음상태가 평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방송후 일어났던 일들은 이렇다.


할머니는 먼저 양성으로 판명된 허리의 혹을 제거하는 1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목뒤의 혹과 왼발 혹의 일부를 떼어내 조직검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 다행스럽게도 목뒤와 왼발 혹 모두 양성이라고 판명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할머니의 왼발 혹에는 주요 혈관인 경골동맥과 정맥이 흐르고 있어 혹만 떼어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던 것. 게다가 전문의는 “발을 절단해야 하는 확률이 반 이상정도 된다”며 “혹을 제거할 것인지 발을 절단 할 것인지의 정확한 결정은 수술실 가서야 알수 있다”는 다소 나쁜 소식을 전했다. 물론 수술 받을지에 대한 선택은 온전히 할머니의 몫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후. 할머니는 고심 끝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서둘러 입원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왼발 혹에 든 동맥과 정맥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판명돼 혹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까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로써 지난 20년간 할머니의 왼발에 엉겨 붙어있던 고통의 덩어리가 제거됐다.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는 “일단 조직검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다”며 “만에 하나 악성으로 나온다면 무릎 밑에서 절단하고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수술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방송이 끝난 후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선 시청자들이 할머니의 수술 결과에 안도감을 나타내면서 남은 3차 수술에 대한 뜨거운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아이디 ‘marinesupply’의 시청자는 “결과가 잘 나왔으면 한다”며 “꼭 새로 사신 신발 신고 직장에 계속 다시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py81763’은 “할머니의 발이 절단 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할머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snjy1004’는 “고3학생이라 돈은 없어서 물질적으로 도움 주지는 못하지만 응원만으로 힘이 된다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며 “남은 3차 4차 수술 성공해서 할머니가 신고 싶다는 신발 꼭 신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