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속담의 내용ㅡ
속담에는 그 민족의 특성이나 정신,생활양식 등이 반영되여 있어 한 민족의 역사나 종교,풍습,
사회구조등의 일면을 엿볼수 있게 해 준다.
"상놈이 구레나릇이 다 무엇이야?" 하는 우리나라의 속담은 조선시대 계급사회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며,이런 사회구조 속에서도 우리 서민들은 다음과 같은 속담들로 양반들의 허세를 풍자 하였다.
양반은 죽어도 짚불은 안 쪼인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
닷새를 굶어도 풍 잠 멋으로 굶는다.
나릇이 석자라도 먹어야 샌님.
또 이런 계급사회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여성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담은 속담들도 있다.
시집살이 못하면 동네 개가 다 업신여긴다.
귀머리 삼년이요,벙어리 삼년이라.
색시 그루는 다홍치마 적부터 않어라.
이런 속담들 속에는 전통과 가문이라는 굴레 속에서 삶을 숙명처럼 보내던 옛여인들의
고된 시집살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 외에도 남녀차별적인 사회통념이 그대로 배인 속담들도 많이 있다.
여편네의 말은 잘들어도 패가하고 안 들어도 망신한다.
여자 아니 걸린 살인 없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북어와 팥은 껍질을 벗기고 촌놈과 계집은 두들겨 길들인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이러한 속담들은 남성적 가치관이 지배적인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며,이러한 남성적 가치관은 여성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여성 스스로가
여성을 비하시켜 사용하고 또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속담들도 있다.
골무는 시어머니 죽은 넋
오래 살면 시어미 죽는 날 있다.
시어미 죽으면 안방은 내 차지
부뚜막 땜질 못하는 며느리 이마의 털만 뽑는다.
예쁘지 않은 며느리가 으스름 달밤에 삿갓 쓰고 나선다.
가장 작은 사회단위인 가정에서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대립의 관계로 보여 주는
이러한 속담들은 단순히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미운 감정을 표현한 것 뿐만 아니라
남성중심사회에서 우리의 전통적 여성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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