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독사 출현, 시민 사망…도심에 '뱀·벌' 주의보
50대 남자가 도심 아파트에 출현한 살모사를 가지고 놀다가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도시 주민들도 가을철 뱀과 벌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께 포항시 북구 창포동 C주공아파트 앞에서 최모(52)씨가 독사에 물린 것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현장 출동한 119구조대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최씨가 인근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살모사를 가지고 놀다가 물렸다고 진술했다는 것.
구조대에 따르면 김씨 사고 이외에도 올가을 들어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주민들이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가 10여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119구조대는 지난달 29일 영덕군 창수면 신기2리에서 한 주민이 뱀에 물린 것을 구조했으며 하루 전인 28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자장암 입구에서 벌집을 건드린 등산객을 구조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도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뱀에 물린 주민을 구조했으며 24일에는 하루 사이 포항 기계면과 영덕 매정2리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처럼 가을의 문턱인 지난달에만 뱀에 물리고 벌에 쏘이는 사고가 거의 매일 발생하거나 이틀에 한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기계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과 역시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대송면 한 교회에서도 각각 뱀과 벌 사고가 잇따르는 등 뱀과 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현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119구조대 한 대원은 “가을철 뱀은 독이 올라있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으므로 어느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며 “뱀과 벌은 사람이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웬만해선 먼저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호기심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 풀숲 등에서 장화를 착용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짙은 향수 사용은 금물이다”며 “주택가나 도로에 독사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섣불리 잡으려 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경북매일신문=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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