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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숨진 학생 유골, 교장실에 17일째 보관

하루를 일년처럼 2006. 10. 20. 10:13

학교폭력으로 숨진 학생 유골, 교장실에 17일째 보관

 

이천시 한 중학교 교장실에 이 학교를 다니던 학생의 유골함이 지난 2일부터 17일째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이천 A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다 숨진 B군의 부모는 지난 2일 B군의 유골함을 학교 교장실 한쪽에 둔 채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고 있다.

A중학교는 이날까지 교장실 한쪽 탁자위에 있는 B군의 유골함을 칸막이 등으로 가려 놓은 채 보관하고 있다. B군은 지난달 30일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선배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으며 B군의 부모는 장례식날 학교측에 가해학생들의 명단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장한 B군의 유골함을 교장실에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 교장은 “제자의 유골함이 정상적인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벌써 17일째 제 방에 보관돼 있어 안타깝다”며 “전교생이 이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으나 수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다른 문제가 발생할까 싶어 `가해 학생들의 명단을 달라'는 B군 부모의 당초 요구를 받아줄 수 없었다”며 “학교측에서 임의로 유골함을 옮기지 않고 지역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부모가 자발적으로 유골함을 옮겨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군의 어머니는 “내 자식은 저 세상으로 가고 없는데 가해 학생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별다른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는 아들의 유골함을 매장을 하거나 하겠지만 지금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인일보=이영재 기자 humanlyj@kyeongin.com/노컷뉴스 제휴사

 

 

 

 

"서래마을 영아’ 수사팀 상 받는다"

 

[조선일보 박란희기자, 박수찬기자]
깔보던 프랑스 수사당국과 언론의 반성을 끌어내며, 한국의 과학수사 수준을 증명한 서래마을 영아(갓난아기) 유기사건 수사팀이 표창을 받는다. 서울방배경찰서 김갑식 수사과장은 ‘제61회 경찰의 날(10월21일)’ 하루 전인 20일 대통령 표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 법의학과(단체)는 11월 3일 ‘제2회 과학수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수상 소식에 “쑥스럽다” “함께 고생한 부원들 몫”이라며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