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황당·게임/황당세상에·쇼킹

고양이 따라 죽은 40대 주부

하루를 일년처럼 2006. 11. 5. 23:38

고양이 따라 죽은 40대 주부

 

[쿠키 사회]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따라 40대 주부가 아파트 17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끊었다.
5일 오전 1시30분쯤 강북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김모(4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 옆에는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떨어져 죽어 있었다.

 
정신지체장애 3급인 김씨는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집에서 키우던 새끼 고양이를 남편이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집 17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강모(44·김밥집 운영)씨는 “평소 옆집에 들어가 말썽을 피우던 새끼 고양이를 홧김에 던져버렸다”며 “엘리베이터 앞 계단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들어가니 아내가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했다. 아래층에 사는 주민은 “윗층에서 싸우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철퍼덕’ 소리가 나 내려가보니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어미 고양이도 김씨 옆에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돌발행동을 자주했다는 남편의 진술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