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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가요계에 쓴소리 "이기적인 가수들아…"

하루를 일년처럼 2007. 2. 1. 10:08

※이글을~국민들이 보아도 공감가는 이야기...

 

김진표, 가요계에 쓴소리 "이기적인 가수들아…"

[스포츠서울 2007-01-24 18:22]  

 

[스포츠서울닷컴 | 구수진기자] "유니 장례식장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던 예의 바른 가수들…"

가수 김진표가 유니의 쓸쓸했던 장례식장과 관련해 가요계에 쓴소리를 던졌다.

지난 21일 온누리병원에서 열린 유니의 장례식장에는 슬퍼하는 동료들 대신 취재기자들로 북적였다. 긴 연예인 생활이 무색할 만큼 유니의 빈소에는 가수단체의 화환도, 그의 가는 길을 애도하는 동료 가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빈소를 방문한 동료는 이민경, 김진표, 미나, 마야 등 20여명이 전부. 그나마 이들 중에는 가수보다도 개그맨이 더 많았다.

김진표는 이와 관련해 가요계에 만연한 이기주의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비난했다. 결국 '누워서 침뱉기'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 겠다는 의도였다. 김진표는 우선 유니의 죽음을 외면한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결집을 해도 끼리 끼리, 싸움을 해도 끼리 끼리다. 하지만 동료를 잃었을 때는 우리끼리 뭉쳐야 하지 않느냐"며 모래알같은 가요계를 비판했다.

계산적인 가요계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꾸짖었다. 김진표는 "사장 친구, 국장 후배, PD 동료 등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의 결혼식 축가는 마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동료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는 오지 않았다"면서 "계산해 보니 유니의 장례식은 안가되 되겠다고 생각되더냐"며 겉으로만 예의바른척 하는 이기적인 가수들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진표는 이어 유니의 죽음에 무관심했던 가수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수협회 만들면 뭐하냐"면서 "정작 우리의 동료를 잃었지만 어떤 정보도 개인적으로 듣지 못했다. 나 역시 인터넷을 보고 수소문을 해서 장례식장을 알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니가 죽으면서 남긴 숙제에 대해 덧붙였다. 김진표는 "결국 나의 책임이고 너의 책임이고, 우리의 책임이다. 친구가 세상을 등지면서 남긴 그 숙제는 결국 우리 책임이다"며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친분이 두텁지 않더라도 같은 분야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의 죽음이다. 그것도 세상살이가 너무 힘겨워 스스로 목을 맨 친구의 죽음이다. 동료의 죽음 조차 외면한 냉정한 가요계. 어쩌면 김진표의 목소리는 꼭 가요계가 아니라 각박한 우리 사회를 향한 일갈이 아닐까.

[김진표 일기 전문] 결국 우리 책임이야

모르겠어.

드라마하시는 분들 동네는 어떤지...

영화하시는 분들 동네는 어떤지...

개그하시는 분들 동네는 어떤지...

근데 말이야...

이 동네는 참 재밌어.

시간이 흐를수록 참으로 그래.

결집을 해도 끼리 끼리...

싸움을 해도 끼리 끼리...

어떤 사람들은 쟤네 ○구리 힙합가수라고 무시하고,

어떤 사람들은 누구는 싼마이 땐쑤가수라고 무시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저새끼 그냥 마음에 안든다고 갈구고....

다 좋아.

그럴수 있지 뭐.

이 동네도, 누구나 겪었던 그 1학년 1반이야.

맨날 쌈만 하는 놈들도 있고,

왕따당하는 놈도 있고,

뭐든지 잘하는 놈도 있고,

뭐를 하든지 눈물만 삼키는 놈도 있고,

너무나 평범하여 눈에 띄지 않는 놈도 있어.

하지만, 적어도 우린 동료를 잃었을 때

우리끼리 뭉쳐야 하고, 또 예의를 표해야 하는 것을 1학년 1반 그때부터 배웠잖아.

가수협회 뭐 이런거 만들면 뭐해.

우리의 동료를 잃었지만,

난 어떠한 정보도 개인적으로 얻지 못했어.

인터넷을 보고 수소문을 해서 결국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을 알수 있었어.

어렵게 찾아갔지만,

가수가 아닌 다른 동료들이 훨씬 많았어.

그들 모두가 고인과 죽고 못사는 사람만 온것도 아니야.

단순히 동료를 잃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예의를 차리고 명복을 빌기위해 온 사람도 있을꺼라고.

맨날 방송국에서 훈련받은 기계 인양 고개 숙이고 소리 높여 인사하는 예의바른 가수들

왜, 장례식장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던 거야?

사장 친구다 ... 국장 후배다 .... pd동료다... 한번 본적도 없는 사람들 결혼식 축가는 마다않고 가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동료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는 오지 않는거야?

새벽3시라도 선배들 전화한통이면 튀어나오던 그 많은 사람들은 계산해보니 거긴 안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거야?

결국 나의 책임이고 너의 책임이고, 우리의 책임이야.

친구가 세상을 등지면서 남긴 그 숙제들은 결국...

우리 책임인거야.

이런거를 누워서 침뱉기라고 하는거.....맞지?

제길.......

 <출처=김진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