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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悟道頌(오도송)-만해 한용운

하루를 일년처럼 2012. 1. 5. 11:44

                                                         





    悟道頌(오도송)
     


    卍海 韓龍雲(만해 한용운 1879~1944)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남아가 가는 곳 그 어디나 고향이건만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


    나그네 시름에 겨운 사람 그 몇 이던가

     


    一聲喝破三千界(일성갈파삼천계)


    한 소리 질러 온 우주를 깨우쳐 밝히니

     


    雪裡桃花片片紅(설리도화편편홍)


    펄펄 날리는 눈 속에 복사꽃이 보인다



    항일운동가, 불교사상가, 시인으로 집약되는 만해 스님은

    기미독립선언(3.1운동)을 주도하고 끝까지 변절하지 않은 민족지사다.

    1917년 12월 3일 밤 10시 경

    설악산 오세암에서 좌선 중 홀연히 깨달음을 얻고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내 존재를 깨달았다.

    진리는 피안의 세계가 아닌 현실 속에서 찾아야 한다.

    눈보라와 삭풍이 몰아치는 춥고 엄혹한 세상이지만

    나의 일편단심은 붉은 꽃과 같도다.
    *悟道頌(오도송):悟道:도를 깨우침.

    悟道頌은 승려들이 도를 깨닫고 지은 시가를 말한다.

    *到處(도처):가는 곳마다의 여러 곳

    *幾(기):빌미 기(조짐, 전조). 때 기. 얼마 기. 몇 기. 幾人:몇 사람

    *喝破(갈파):잘못된 것을 깨고 진리를 말하여 밝힘.

    *三千界(삼천계):넓은 세상, 우주. 불교에서는

    우주공간이 10억 개의 태양계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三千大千世界의 준말. 1천 개의 태양계가 모여 小千世界,

    1천 개의 小千이 모여 中千, 또 1천 개의 中千이 모여 大千世界가 된다.

    *裡(리):裏(리)의 俗字. 안, 속, 내면.

     

 

 

출처 : 일소일빈
글쓴이 : 털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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