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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919년 125만명이 동사한 러시아 바이칼호의 참극...

하루를 일년처럼 2009. 12. 10. 10:21

 
 
 
 
 
 
 
 
 
 
 
 
 
 
 


바이칼(Baical)호는 중앙 아시아와 시베리아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위는 깊은 원시림에 둘러싸인 초승달형을 한 거대한 호수이다. 길이는 640킬로 정도이고 총면적은 31,500평방 킬로나 된다. 평균 수심은 730미터. 이 거대한 호수에 약 350여개의 하천이 흘러들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 말하면,  북미의 5대호수의 전수량에 필적한다. 일본의 최대호수 비와호(琵琶湖)의 면적의 50배, 수량에서는 850배이다. 이것은 즉, 지구상의 전체 담수의 2할의 양이 되는 것이라고 하면 바이칼호가 얼마나 거대한 호수인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거대한 호수는, 일년중 반은 호면 전체가 얼어 버려서 얼음으로 뒤덮힌다는 극한의 기상 조건하에 놓여지게 된다. 단단하게 동결된 호면은 시베리아의 진주라고도 불리어 무척이나 아름답게도 보인다. 그러나, 이 호수의 바닥에는 지금도 25만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대량의 인간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역사의 어둠속에 매장되어져 버린 비극적이 사실이 하나 여기에 있다. 

                                  
이야기는 9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때는 제1차 대전의 한중간.연합군 진영으로서 독일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던 제정 러시아에, 돌연 혁명이 일어나 로마노프 왕조는 붕괴해 버렸다. 1917년 2월의 일이다. 이윽고, 정권을 잡은 소비에트 정부는 독일과 휴전협정을 체결해 버린다. 그리고, 대신에 러시아 국내에서 제정 러시아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백군(白軍)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1917년 2월 러시아혁명 발발

백군은 제정 러시아의 코르차크 제독에 이끌려 동쪽 우랄의 옴스크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혁명정부군인 적군(赤軍)과 격렬하게 싸웠으나 1919년 11월에 마침내 패배해 버렸다.

거기서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서 동쪽으로 피하게 되었다. 가야할 곳은 적군의 추격대가 손닿지 않는 시베리아의 두메 산골이었다.

패퇴하는 백군은 거의 50만명을 헤아렸고 거기에 제정러시아 시대의 귀족, 승려등의 망명자 75만명이 더해졌다. 그 중 약 25만명 이상은 여자나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제정러시아를 부활시키기 위한 군자금 약 500톤의 로마노프 금화와 재보를 가지고 가고 있었다.

군민 합해 125만명의 대행렬은 적군이 바로 따라 잡을 수 없게끔 죽음의 강행군을 개시했다. 그러나, 목적지로 삼은 태평양기슭에 도달하려면 8000킬로나 되는 광대한 시베리아를 횡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거기에다가 기온은 급격하게 떨어져 공포스런 동장군이 덮쳐오고 있었다.

기온은 연일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광풍은 무시무시한 신음소리를 토해 내며 엄청난 눈보라를 몰고와 길고 긴 행렬의 사람들을 가차없이 덮치고 있었다. 토한 숨은 소리를 내고 얼어붙고, 폐속은 서리가 내린 땅같이 제대로 호흡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눈꺼풀 앞은 고드름이 매달려 늘어지고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얼어 렌즈와 같이 눈을 뒤덮어 버리는 것이었다.

행군 개시부터 동사자가 끊임없이 생겨났다.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은 그대로 버림받고 눈얼음속에 버려졌다. 처음엔 서로 격려해주고 있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무표정해지고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내딛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매일 매일 얼어서 죽은 사람의 시해들이 열을 늘이고 갔다. 20만의 인간이 하룻밤에 동사한 날조차 있었다.

그런데도, 죽음의 행진은 쉬는 일 없이 계속되었다. 3개월이 경과했다. 최초 125만 있던 사람들은 25만명정도로 줄어 들어 버리고 있었다. 탈락해서 버림받은 인간은 대부분이 동사했던 것이다. 이윽고, 연료도 바닥을 드러내고 운반을 위한 말도 지독한 추위에 죄다 죽어 버렸다. 마침내, 500톤의 금괴도 처분해 버려야 할 때가 왔다.

         
     
눈앞에는 얼어붙은 바이칼호가 가로막고 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25만의 사람들은 앞으로 2000킬로 떨어진 이르쿠츠크까지 가까스로 와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는 얼어붙은 거대한 바이칼호가 가로막고 있었다.

결빙된 호면은 유리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두께는 3미터 정도 되었다. 건너편 호안까지는 80킬로 정도로 생각되었다.

사람들은 한번 더 마지막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 바이칼호를 횡단하게 되었다.

25만명의 인간의 집단이 더듬 더듬 건너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망령들의 행진과 같은 광경이었다. 그 때, 머리가 뻐지직하고 쪼개질 것같은 지독한 한파가 그들에게 덮쳐왔다. 금새 비바람 눈보라로 바이칼호 얼음판 위는 극한의 맹추위가 엄습했다.

 
     
빙점하70도의 혹한속, 25만의 죽음의 행진이 시작됐다.

그 추위는, 영하 70도에까지 내려가고, 이미 아무리 두꺼운 모피옷을 겹겹이 껴입었어도 그 냉기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호면의 반가까이도 가기 전에 몇천명의 사람들은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차례차례 동사해 갔다.

한 부인이 갑자기 해산기가 있었으나, 이제는 아무도 그런 일에 손을 빌려 주는 사람같은 건 있지도 않았고 모두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 옆을 그냥 지나갔다.

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아주 잠시동안 사이 들려 왔었으나 곧 이어 휘몰아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속에 그 울음소리는 싹 지워져 버렸다.

불쌍한 부인은 갓난아기와 함께 그대로의 모습으로 딱딱하게 얼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곧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머리가 돌아 버릴 것 같은 추위속에서, 25만명의 인간이 차례차례 겹쳐지듯이 얼어서 넘어져 갔다. 움직이던 모든 것이 얼어붙어 이미 호면 위에 살아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끝없이 이어진 동사자들을 애도하는 것 같은 맹렬한 눈폭풍이 무시무시하게 찢어대는 소리는 악마의 외침과도 같이 언제까지나 울리고 있었다.

            
     
빙판이 녹아 갈라진 틈속으로 동사자들의 시체는
    호수바닥 밑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사한 25만의 시체는 수개월이 지나도 그대로의 상태로 거기에 남아 있었다.

이윽고, 봄이 오고 얼음이 풀리는 계절이 되었다. 바이칼호의 얼음도 녹아내렸다.

그렇게 해서, 군인이나 여성, 아이를 포함한 25만의 동사한 시체는 천천히 바이칼호 물밑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 가듯이 가라앉아 갔던 것이다. 그 사체들 속에는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얼어 버린 그 부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렇게 해서, 125만명이나 되던 상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무리의 사람들이 죄다 몰사해 버렸던 것이다. 인류 역사상, 이토록이나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기안에 동사한 사실은 전례에 없다. 바이칼호의 어두운 물밑 바닥에는 지금도 원한을 남기고 죽은 수십만의 영혼이 잠자고 있는 것이다….

 
 

 
출처   http://cafe.daum.net/tprPdl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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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 린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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