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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랑이의 선물

하루를 일년처럼 2010. 1. 14. 16:29

 

 

 

 

호랑이의 선물

 

 

초기불교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숫타니파타) `천한 사람' 이라는

구절이 잇습니다.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날 때부터 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바라문도 된다.

출생을 묻지 말고 그의 행위를 물으라.불은 온갖 섶에서 일어난다.

천안 집안에 태어난 사람일지라도 성자로서 도심(道心)이 견고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삼가면 고귀한사람이 될 수 있다.

화를 잘 내고 원한을 품으며, 간사하고 악독해서 남의 미덕을 덮어버리고, 그릇된

소견으로 음모하는 사람, 그를 천한 사람으로 알아라.

남을 괴롭게히고 욕심이 많아 인색하며, 덕도 없으면서 존경을 받으려 하고

자기 분수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그를 천한 사람으로 알아라."

어느 노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호랑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임을 벌렸습니다.노인이 호랑이를 가만히 보니 큰 가시가 꽃혀

있는 것이였습니다.

노인이 측은히 여겨 가시를 뽑아주자 호랑이는 무척 고마워하며

자신의 눈썹을 뽑아 주었습니다.

"이 눈썹을 붙이면 세상에서 속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노인은 기뻐하며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반갑게 맞는 마나님이 여우로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깜짝 놀란 노인은 하소연하고자 촌장 집으로 달려갔는데 이제는

촌장이 늑대로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마을 사람 모두가 토끼,곰,돼지 등 온갖 동물로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노인은 길게 탄식했습니다.

`여태껏 내가 사람 중에 사는 줄 알았더니 사람같은 사람은 없고

짐승 같은 사람만 있구나.'

우리 모두는 자신을 훌륭한 존재로,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아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남에게는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왜 그리

관대한 것일까요

남의 잘잘못을 탓하기 전에 자신은 바른 길을, 그것도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하겠습니다.

진정 '나' 라는 모습 속에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축생의 모습이 있는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출처 : 연꽃사랑으로
글쓴이 : 수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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