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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의"에는 왜?...주머니가 없을까요?.........().

하루를 일년처럼 2010. 2. 8. 20:47

 

저 세상갈 때 입고 떠나는 옷.

가져가고 싶어도 넣어갈 주머니가 없는 옷.

이것이 바로 "수의"다....

 

"부자"라고 해서 수의에 큼지막한 주머니를

만들어 세상에 남겨주고, 떠나기에 아까운

물건들을 담아간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이승"과 작별하는 길에 입는 "수의"를 통해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이 주머니 없는

"수의"를 입는다.

돈이 있는 사람은 "비단"으로 된 수의를 입을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값싼 수의로 몸을 감

싼채 이 세상과 이별을 한다.

 

우리네 인생사 空手來 空手去-공수래 공수거-다.

 

하루 세끼 밥 먹고 잠자고 늙고 病들어 떠나는게

人生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저 세상갈 때는

똑같이 빈 손으로 떠난다.

 

그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아등바등 살아 간다. 가진 자는 더 갖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없는 사람은 곶간을 채우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상대방을 곤경에

빠트리기도 하고, 때로는 숨 통을 옥죄기도 한다.

 

탐욕 때문에 먹어서는 안되는 검은 돈을 받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돈 때문에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한 대접을

받기도 하고 부모가 남긴 유산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의 주먹 다짐을 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

 

절친한 친구와 돈 때문에 하루 아침에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고, 부모 자식간에도 만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세상을 하직할 때 얼굴도 가리고 겨우 옷 한 벌 입을

뿐인데.....過猶不及-과유불급-이라 했든가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너무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누군가를 아프게 한 적은 없는지

가족과 친지들을 곤경에 빠트린 적은 없는지 한번쯤은

뒤 돌아 봤으면 한다.

 

殮襲-염습-할 때 시체에 입히는 옷인 수의.

 

우리는 저 세상 갈 때 옷 한 벌 입고 떠난다.

그것도 "주머니"가 없는 옷을.......................().

 

 

세계일화에서 가져옴. 

    

출처 : 거암수불사 - 마하반야바라밀도량
글쓴이 : 청 연/이 연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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