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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솔길 / 김종상

하루를 일년처럼 2014. 7. 24. 10:04
    
       오솔길   
                          김종상
    오솔길에
    냉이꽃이 피고 있었다.
    묵은 잎새 줄기에 걸린
    하늘 한 자락이
    조용조용 흔들리고 있었다.
    앙김질로 지나가던
    몇 올의 실바람이
    노오란 향기를 따고 있었다.
    봄이 오는 오솔길에
    냉이꽃이 저 혼자서
    기다림처럼 피고 있었다.
    그리고 또,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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