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단체·음식·건강/좋은글·시·책

[스크랩] [매월당 김시습] 죽견

하루를 일년처럼 2014. 8. 21. 10:21


            
            죽견 / 매월당 김시습     
            劍竹引寒泉     [검죽인한천]
            琅琅終夜鳴     [랑랑종야오]
            轉來深澗 삼수변+固  [전래삼간학]
            分出小槽平     [분출소조평]
            細聲和夢咽     [세성화몽인]
            淸韻入茶烹     [청운입다팽]
            不費垂寒 실사변+更  [불비수한경]
            銀床百尺牽     [은상백척견]
            대를 쪼개어 찬 샘물 끌어 놓았더니                      
            졸졸졸 밤새 울어 대누나 .                            
            깊은 샘물 대홈통을 타고오니 물줄기 가늘어져          
            작은 구유(槽)에 나누어 떨어지는 구나 .
            가늘게 들리는 소리는 꿈속의 목메임 같고              
            맑은 운치가 차달임 속으로 들어오네.                 
            찬 두레박질하지 않아도                              
            은상(맑은 물)을 백척이나 끌어 올 수 있다네.
            
            ▣ 매월당 설잠김시습(梅月堂 雪岑 金時習 1435~1493)
            다양한 면모를 지닌 조선 초기의 인물로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지은 
            한국 소설의 비조(鼻祖)이자 시인이며 
            정치적으로는 단종복위사건에 관련된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서 
            당대의 출중한 선비였으며, 
            동시에 승려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이다. 
            전원을 가꾸며 농사를 짓기도 하고 
            차밭을 가꾸고 차실을 지어 차를 다루는 
            차인이기도 하였던 그는 많은 다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김시습의 차 세계와 교류한 인맥은 
            매우 광범위하여 당대의 명인은 물론 
            일본인 승려 준(峻)과의 교류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 시는 매월당이 
            차 달이는 물을 받기 위하여 
            대나무 홈통을 만들어 놓고서 짓다.  
            (죽견 竹 竹+아래見)>라는 시에서 
            대홈통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대한 
            표현이 잘 나타나 있다.           
             - 음악 / 茶명상음악 - 물의 향기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글쓴이 : 참마음 원글보기
      메모 : vjasla